일요일, 2월 27, 2011
토요일, 2월 26, 2011
비행기에서 일어난 해병대 이야기
비행기에서 일어난 해병대이야기(글:이민권 아시아나항공 객실장)
이글을 읽으면 휴가나오며 바지 구부려질까 걱정했던 그때 기억들이 생생할겁니다.
기사중에서 전재신병 교육을 마치고 첫 휴가를 나온 해병대 용사 3명이 보무도 당당하게
기내에 올라왔다. 이륙을 눈앞에 두고 객실 전체의 최종적인 안전 점검을 위해 한바퀴
돌아보고 있을때, 멀리 이들 해병대 용사 3명이 자리에서 일어선 채 여승무원과 무어라고
입씨름을 하는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리나케 그쪽으로 가본 즉, 다름이 아니라 해병대 용사들이 좌석에 앉기를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지에 주름이 지기 때문에 앉을 수가 없습니다. 예,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좌석에 앉아 벨트를 매셔야만 합니다.
주름이 구겨지면 해병대의 멋이 구겨지고, 그것은 곧 해병대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들은 서서 가겠습니다. 저희들은 서서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비행기는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그때만이라도 제발 좌석에 앉아 벨트를 매주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저희 몸은 저희가 지킬테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죄송합니다.
벨트를 매는 건 승객인 이상 예외없이 지켜 할 규정입니다. 앉아 주십시오. 거듭 부탁드립니다.
서서 가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들의 서릿발같은 군기에 일견 존경심마저 들었으나, 승무원 입장에서는 정녕 막막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만 되풀이 하며 양손으로 앞좌석을 꽉 잡고 서서
꼼짝도 않는 이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을 어찌하면좋단 말인가... 그런데 그날따라 한명 더
비행기에 타고 있던 남승무원이 바로 해병대 출신이었다.
입사한지 몇개월밖에 안된 이 친구가 소식을 듣고 뒤에서 달려왔다.
그리고는 이들에게 단도적입적으로 물었다. 해병대 몇 기(期)십니까? 7xx기 입니다.
그래?
나 해병대 6xx기다. 모두 자리에 앉아! 그러자 놀라운(?)광경이 펼쳐졌다.
그토록 뻣뻣하던 해병대 용사 3명이 일제히 그러십니까? 하더니, 그중 한 사람의 구령에
맞춰 필승! 우렁차게 거수 경례를 붙인 뒤 군말없이 자리에 앉았던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승객들은 모두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나도 승객이었다면 틀림없이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그만큼 멋드러진 광경이었다.
실로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의 진가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해병대 출신의 후배 승무원은 그 비행중 내내 어깨를 연신 으쓱대며 객실을 왔다갔다 했다.
그 등 뒤로는 나의 부러운 눈길도 쉴새없이 쫓아다녔다.
서부캐나다 해병전우회 회보 '도솔산' 1995년 9월호 중에서
이글을 읽으면 휴가나오며 바지 구부려질까 걱정했던 그때 기억들이 생생할겁니다.
기사중에서 전재신병 교육을 마치고 첫 휴가를 나온 해병대 용사 3명이 보무도 당당하게
기내에 올라왔다. 이륙을 눈앞에 두고 객실 전체의 최종적인 안전 점검을 위해 한바퀴
돌아보고 있을때, 멀리 이들 해병대 용사 3명이 자리에서 일어선 채 여승무원과 무어라고
입씨름을 하는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리나케 그쪽으로 가본 즉, 다름이 아니라 해병대 용사들이 좌석에 앉기를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지에 주름이 지기 때문에 앉을 수가 없습니다. 예,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좌석에 앉아 벨트를 매셔야만 합니다.
주름이 구겨지면 해병대의 멋이 구겨지고, 그것은 곧 해병대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들은 서서 가겠습니다. 저희들은 서서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비행기는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그때만이라도 제발 좌석에 앉아 벨트를 매주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저희 몸은 저희가 지킬테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죄송합니다.
벨트를 매는 건 승객인 이상 예외없이 지켜 할 규정입니다. 앉아 주십시오. 거듭 부탁드립니다.
서서 가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들의 서릿발같은 군기에 일견 존경심마저 들었으나, 승무원 입장에서는 정녕 막막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만 되풀이 하며 양손으로 앞좌석을 꽉 잡고 서서
꼼짝도 않는 이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을 어찌하면좋단 말인가... 그런데 그날따라 한명 더
비행기에 타고 있던 남승무원이 바로 해병대 출신이었다.
입사한지 몇개월밖에 안된 이 친구가 소식을 듣고 뒤에서 달려왔다.
그리고는 이들에게 단도적입적으로 물었다. 해병대 몇 기(期)십니까? 7xx기 입니다.
그래?
나 해병대 6xx기다. 모두 자리에 앉아! 그러자 놀라운(?)광경이 펼쳐졌다.
그토록 뻣뻣하던 해병대 용사 3명이 일제히 그러십니까? 하더니, 그중 한 사람의 구령에
맞춰 필승! 우렁차게 거수 경례를 붙인 뒤 군말없이 자리에 앉았던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승객들은 모두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나도 승객이었다면 틀림없이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그만큼 멋드러진 광경이었다.
실로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의 진가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해병대 출신의 후배 승무원은 그 비행중 내내 어깨를 연신 으쓱대며 객실을 왔다갔다 했다.
그 등 뒤로는 나의 부러운 눈길도 쉴새없이 쫓아다녔다.
서부캐나다 해병전우회 회보 '도솔산' 1995년 9월호 중에서
"육.해.공.해병대 '4군'으로"---해병대 독립법 발의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해병대를 해군으로부터 독립시켜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4군 체제로 개편하기 위한 법이 추진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측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해병대 독립을 위한 국군조직법·군인사법·국방개혁에 관한 법률·군수품관리법·군사법원법 등 총 5개의 법 개정안을 해병대 출신 여야 국회의원 등과 함께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해병대를 육·해·공군과 별도의 제4군으로 만들어 해병대를 독립시킨다는 차원에서 기존의 법 개정안과 크게 다르다는 게 신 의원 측의 설명이다. 기존에도 해병대 독립을 위한 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는 했지만 해병대를 그대로 해군 소속 아래에 둔 채 해병대 사령관의 권한만 약간씩 강화하는 내용에 머물렀다.
국군조직법상 국군은 원래 육군·해군·공군·해병대의 4군 체제였지만 1973년 10월 10일 유신정권 당시 국군 관련 법률의 일괄 개정을 통해 해병대가 해군 소속으로 격하돼 3군 체제로 바뀐 뒤 현재까지 유지돼왔다.
개정안에서는 제4군의 위상에 맞도록 해병대의 임무를 기존의 상륙작전 외에 특수작전까지 포함하도록 했으며, 2020년까지 해병대 숫자를 전체 국군의 1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또 군인사법 개정을 통해 합동참모본부의 장교 구성 및 국군 직할부대에서 해병대 소속을 늘려 해군·공군의 70% 수준까지 될 수 있도록 했다. 군사법원법 개정을 통해 해병대에 별도의 군사법원도 두도록 했다.
아울러 병과를 개선해 보병·포병·기갑병과가 있음을 명시하고 화학병과 및 항공과 등을 신설해 해병대가 독자적인 작전 수행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군인사법에서는 해병대 기본 병과를 누락하거나 해병대에 중요한 보병, 포병, 기갑병 등을 빠뜨려, 정작 연평도 사건 당시 북한군에 맞서 싸웠던 포병, 기갑병 부대가 해병대에서 제외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 이같은 해병대 독립과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을 비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 의원은 "해병대 독립은 유신독재정권 이전의 우리 국군 본연의 모습을 되찾자는 것"이라며 "오히려 해병대 독립을 막으려는 것이야말로 밥그릇을 지키려는 각 군 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20만 특수부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라도 해병대를 독립시켜 대한민국의 제4군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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